캐릭터에 애정이 없는 것과 싫은 건 확실히 다른 것이다
애정이 없는 것 : 관심도 애정도 없지만 내가 편하거나 내가 사랑하는 애정캐들을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빡세게 육성하고 파티에 넣어줄 수 있음
싫은 것 : 좋고 쓰기 편한 캐릭터인건 알지만 ㅈㄴ 꼴도 보기 싫으니까 재화와 시간이 매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배제하고 유기함
전자는 애정이 딱히 없거나 생기지 않는 모든 캐릭터들이고 후자는 라이덴임.......
진짜 어지간해서는 씹덕겜에서 후자의 지경까지 캐릭터를 싫어하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
근데 타 겜에서도 확실하게 싫어했다고 말할 수 있는 npc가 이념은 성군에 가깝지만 무능한 여왕이었던 걸 생각하면... 무능한 폭군이고 천지개벽할 만한 캐릭터 변화가 없었던 이상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외모가 다라고 우기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씹덕겜에서 숨쉬듯이 당연하게 갖춰야되는 덕목으로 그 정도까지 빨리는 건 내 입장에선 납득이 안 되고...
무력이 강하니 뭐니 하는 것도 봉인 등의 뒤처리도 중요한 세계관에서 뒤처리를 하지 않은 흔적이 가득 보이는 상황에서는 그냥 어린애가 깽판친 정도로밖에 안 보였다.
그렇게 미운 털이 박힐 대로 박혀버리니 긍정적으로 볼만한 것도 좋게 볼 수가 없는 지경까지 왔고 지독하게 싫어하며 배제하는 큰 원인이 되었다.
방랑자 유기 행적은 확실하게 배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긴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음. 수메르 나오기 한참 전부터 아예 안 쓰기 시작했으니까.....
돈미짱 입장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부정적인 행적을 떠넘기려면 차라리 예쁘게 생긴 캐릭터한테 떠넘겨서 조금이나마 반발을 줄이고자 하는 전략이었을 것 같고 꽤 성공적이었던 것 같지만...
여러 번 말했듯이 여캐에게 외모만으로는 때려죽여도 애정이 안 생기는 나에게는 정나미가 떨어질 구실만 열심히 제공해준 듯.
라이덴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주장하거나 시비를 걸 생각은 전혀 없으니... 나한테 좋아하라고 강요하거나 갓캐라고 우기지만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