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레일(접음)

안녕, 은하열차

검은버들 2025. 6. 27. 22:27

가장 먼저 접히네마네 했었고 결국..... 그 날이 왔다.
사실 캐릭터 고유 모션이나 사물에 대한 상호작용이 원신보다 훨씬 모자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의자에 앉지도 못하는 ㅈ망겜 가챠 가격을 원신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받아먹는 점은 늘 불만거리였다.
맵 파밍은 근본적으로 원신에서 해왔던 그거랑 다를 게 없는데 이동에 훨씬 더 제약이 걸리는 것도 불만이었고......
그래도 전투가 그간 해온 겜들과는 다른 맛이 있었기에 열심히 해왔지만(시뮬우주는 잘 만든 컨텐츠로는 정말 손에 꼽힐 수준이라고 생각함) 날이 갈수록 신캐 인플레가 심해지고 3D맵 추가 시점부터 맵 파밍 피로도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버전 진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유폐옥 다 파먹은 이후로 정말 겜이 접고 싶었는데.... 꼴에 이벤트 및 비싼 공훈 한 번도 거른 적 없는 게 너무 아까웠고 그게 족쇄가 되어 접지 못하고 꾸역꾸역 메인퀘 및 이벤트만 빼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러다가 모비노기를 시작한 게 기폭제가 되어 결국 접을 결심을 했음.
앰포리어스 자체는 재밌었고 나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게 게임을 계속 할 원동력이 되어주진 못했다. 파이논도 꽤 기대하고 기다리던 캐릭터였지만 접을 결심을 하고 나니 아무런 생각도 안 들었음.....
이 겜은 결국 이렇게 접어버렸고 호요버스 게임은 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 하다.

그래도 넌 가끔 생각날 것 같아.....
비록 정사로 취급받지도 못하고 너에 비해 하나도 나은 것이 없는 여척에 밀려 억까나 당하는 신세였지만.....
나의 마음 속에선 여전히 네가 최고였어.....
이제 겜은 할 일 절대 없겠지만 네 소식은 생각나면 찾아보마 잘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