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뒤늦게 적는 메인퀘 소감

검은버들 2026. 6. 3. 02:08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린 수메르 메인퀘 특유의 협력과 탐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시 보여준 점이 좋았다

플블 어셈블이야 당연한 거였지만 월퀘 등장인물까지 전부 어셈블할 줄은 몰라서 당황스러웠던 동시에 반가웠음

수메르 월퀘 올클하고 메인퀘 민 입장에서 감회가 새로웠는데 월퀘 안 한 사람이라면 '쟤네 누구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작용도 생긴 듯 수메르 탐사 전부 한 사람 아니라면 메인퀘 미는거 비추천하고 싶다

인게임 로어나 그림 정도로만 언급되던 일곱 기둥들이 상당한 고퀄로 구현된 것도 놀랐고 입 움직여서 더 놀람 쌀먹의 왕들이 웬일인가 싶었지만 제트 입 안 움직이는 거 생각하면 그냥 쌀먹충 맞음

다른 일곱 기둥도 그렇지만 특히 토트 음성이 이벤트 첫 등장 때도 그랬고 정말 맛깔났는데 성우분 비교적 경력 짧은 분인 거 보고 감탄했다

진행하는 도중에 서 있는 캐릭터들한테 말 걸면 관계성 부각시키는 대사가 적지 않는 분량으로 들어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음

특히 알하이탐과 카베의 대사 분량이 많아서 관계성 좋아하는 사람들은 난리가 났던 것 같은데 나는 예나 지금이나 카베를 '알하이탐이 아니라도 개같이 깔만한 병신호구새끼' 정도로밖에 안 보기 때문에 얘네들 말싸움 하는 거 보는 건 오히려 피곤했음 저 얼굴로 착한 아이 증후군 세게 걸린 병신호구새끼라니 외모가 아깝다 진심으로

어지간하면 여캐한테 연민이나 동정같은 거 안 하는데 닐루는 ㅈㄴ 불쌍하긴 하더라 월퀘 등장인물보다 비중을 ㅈ박는 건 대체

다양한 매체에서 수많은 악역을 봐왔지만 도토레만큼 가기 직전까지 말 많았던 놈은 손에 꼽을 듯 주작 곁들여가며 과거 읊는 2D 컷신까지 알뜰하게 남기고 간 독기에서 경이로움마저 느껴졌다

TMI지만 성우분이 성덕질 쪽에 있어서 두 번째 사랑이었고 거의 선역에 가까운 연기만 들었었는데 이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운 역대급 악역 맡으신 게 대단했다

조각들이 없어질 때 저주의 말을 내뱉었던 게 그대로 돌아온 최후는 꽤 잘 어울리는 최후였다고 생각함

판탈로네에 대해서는 이미 한 번 말했기 때문에 크게 할 얘기는 없는데 도토레와 협력하는 듯 하면서도 대화하면서 은근히 멕이는 관계인 게 좀 웃겼음 평면적인 인물과 관계만 주구장창 나오는 하하호호 짱숨에서 나오기 힘든 흥미로운 관계였다

최후반부에서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떡밥들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수메르 스토리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게 느껴졌고 특히 콜레이가 스토리의 시작과 끝에서 조명되는 게 인상적이었음

도토레가 벌인 악행의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이지만 정면승부를 할 정도의 힘을 가진 포지션은 아닌 인물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분량이었다고 생각한다

뱀발인데 알하이탐이 생일 때마다 아카데미아에서 페이몬 교육시켰다는 내용으로 편지 보낸 게 진짜여서 충격이었음

 

그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쓰려고 일부러 배제했다.... 다음 글에 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