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 파판 팬페 이후 5년 만에 참가하는 게임 행사라 할 말이 정말 많아서 포스트 따로 파서 써 봄.
나름대로 팁 적어볼까 했는데 나날이 사람이 늘어서 거의 최대 수용 인원 초과 수준이 된 데다 마지막 날에 작성한 글이기까지 해서 별 의미없을 것 같으니 포기함.
여캐 및 커뮤충들에 대한 빡침 좀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면 읽지 않는 걸 권장한다.
버스표 매진 때문에 출발을 늦게 했고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내리면 3호선만 타면 되는 거 보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역 개수 때문에 제대로 피봤다......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땐 고양종합터미널에서 내렸으니 당연히 지하철 타는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거였음 ㅋㅋㅋㅋㅋ........
내야하는 돈은 점점 늘어가지만 '우린 돈 없어요 패치 내용 외에 새로운 걸 보여줄 생각도 없어요 ㅠㅠ'라는 마인드를 사정없이 내비치며 지지리 궁상을 떨었던 파판 팬페와는 다르게 확실하게 돈 들이고 신경쓴 부분도 많고 볼 것도 다양해서 좋았다. 참여형 부스의 절반 이상이 유료 부스였지만 내는 돈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함.
목요일에 같이 다녔던 지인은 돈미짱겜 안하고 이런 행사는 처음 와보는 사람이었는데(강제로 데리고 온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겜에 대해 잘 모르니 즐길 건 별로 없었고 사람도 너무 많았지만 코스어들 열심히 보고 나름대로 잘 구경은 했다고 함.
굿즈존은 안일하게 생각해서 늦게 도착하고 만 내 탓도 있지만 첫날 줄 꼬라지 보니 7년 전의 그 상황이 떠올라서 빠르게 포기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ㄹㅇ.....
원신 굿즈들은 나비아, 샤를로트, 시그윈 3인방 및 호요페어 행자 굿즈 빼면 전부 좀만 서치해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는데 굿즈존 꼬라지 보니 스타레일마냥 거기서만 파는 한정 굿즈가 많았다면 그거대로 상당히 꼬왔을 것 같음.
굿즈만은 좀 통판까지 같이 할 순 없는 건지...... 분명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흘렀고 전혀 다른 놈들이 운영하는 행사인데 데자뷰가 너무 선명하게 떠올랐다 하.......
지인이 내부 케밥집이 맛있다 그래서 푸드존은 얼씬도 안했는데 돌아다니는 음식 모양새나 솔글래드의 정체(탑X)를 보니 여기도 안 가는 게 정답이었던 것 같음.
지방러라 케밥 먹을 일이 앞으로 얼마나 있겠나 싶어서 간 거도 있는데 확실히 맛있었고 강추함.
부스는 대기줄이 정말 너무 길어서 게임 두 개만 하는 상황이고 무대 이벤트 관람은 거의 포기했으며 목표를 확실히 잡고 돌았는 데도 이틀로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게 그나마 평일이라 가능했다는 게 호러쇼인 듯 ㅋㅋㅋㅋㅋ.......
목요일 오후에 스타레일 부스는 무료 부스가 매우 널널해서 재빠르게 돌았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다...... 카일루스 포카 넘 잘 나왔음..... XR 체험이 진짜 맛도리였다는데 몇 번 말했지만 스타레일에 대해선 마음이 많이 멀어진 상태라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근데 금요일에 유료 부스 마저 참가하려던 거 4시 쯤에 조기마감하는 바람에 선데이 포카 못 얻은 건 좀 아쉬움.
원신 무료 부스도 목요일 오후에는 대기열이 많이 빠져있던 상태였지만..... 회전율이 워낙 개판인 탓에 스타레일만큼 빠르게 돌 수는 없었음. 무엇보다 이 때 가방을 잃어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옥을 경험했다....... 어쨌든 가방은 지인 덕에 찾았고 이것도 그 날 다 돌았기 때문에 금요일에 체력을 크게 빼지 않을 수 있었음.(색지 마비카 나왔는데 입구에서 바위신님이랑 바꿔주신 분 감사합니다)
닉네임 카드 뽑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성소 카드 구현 안 된 캐릭터가 최애캐인 사람들에게 있어선 사실상 최애캐 관련 굿즈를 확정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곳임. 가격도 싸고 플라스틱이라 재질도 튼튼해서 좋다.
룰렛은 L자 파일 나와서 굉장히 짜쳤고 2일차엔 참가 안 했는데 막상 집에 돌아와서 굿즈 정리할 때 2겹이라 지류 굿즈 임시로 보관하기 좋아서 유용하게 쓰고 있음..... 키링보단 훨 나았다.
금요일엔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일찍 체크아웃하고 7시 20분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1000명은 와있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 그 꼬라지 보고 2일차도 굿즈존은 빠르게 포기했다. 체력이 너무나 달리는 상태였고 팔다리 전부 너무나 아팠음..... 그래도 일찍 온 덕에 점괘뽑이랑 DIY존 빠르게 마무리하고 쉬엄쉬엄 교환 돌릴 수 있었으니 아예 의미가 없진 않았다.
도착한 이후에도 한참 동안 줄을 서고 있어야 했고 내부로 이동하면서 사람 밀도 높아지니까 더위 많이 타고 땀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음. 게다가 뒤에 일행들 얘기하는데 대화 내용이 딱 남초에서 온 티를 풀풀 내는 지라 존나 불쾌감을 더했다. 그런 말은 다 들리게 내뱉지 말고 니들끼리만 하라고 내 뒤에 있던 악성 곱슬머리 너 말이야 새끼야 ㅡㅡ.....
DIY존은 대체 뭘 만드는 걸까 해서 1일차엔 참가 안 했었다가 평 듣고 참가했는데 이것도 알짜배기였다. 3천원으로 괜찮은 키링 받아갈 수 있음. 다만 원하는 글자 비즈 찾는 게 좀 힘들어서 비즈 하나만 색깔 다른 거 좀 킹받음..... 비즈 내 닉네임으로 넣은 거 생각하면 용왕님보다는 키니치로 고르는 게 맞았을 거 같은데 용왕님도 좋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무엇보다 한 잔 해 어케 참냐고
점괘는 정말 다 맘에 들었고 방랑자 내 손으로 뽑아온 데서 만족감 최상이었는데 여캐만 ㅈㄴ 뽑히는 건 너무 화났다....... 5성 여캐도 푸리나랑 나히다 같은 인기캐 외에는 수요가 없는 수준이고 특히 4성 여캐는 악성 재고 그 자체임 ㅋㅋㅋㅋㅋㅋㅋ....... 줄이고 줄여도 여전히 반절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진짜 화딱지난다..... 이거 중복 정말 털어내고 싶은데 별의별 수단을 동원해도 결국 안 가져갈 캐는 안 가져가니 답이 없다 ㅋㅋㅋㅋㅋㅋ......내 원생의 암덩어리 각청
풍선 시위의 원인이 된 푸리나는 점괘나 색지나 되팔렘 가격 미쳐 돌아가는 초인기캐고 남초에서 ㅈㄴ 빨아대는 여캐들은 악성 재고 그 자체인 거 직접 겪어보니 역시 쟤네는 한줌단이 맞다고 느꼈다. 그니까 그만 좀 쳐 나대 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알차게 즐겼고 얻은 것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열리면 참가하고 싶지만 여름에 개최한다면 절대 안 갈 것 같고 절대 주말 일정은 안 넣을 듯 ㅋㅋㅋㅋㅋㅋ..... 더위에 쥐약이라 이 정도도 버티기 힘들었고 주말에 알짜배기 코너 다 모여있는 건 혹하긴 했지만(특히 드론쇼 퀄 오져서 직관한 거 부러웠음) 그거 보자고 그 인파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할래......
딴 건 몰라도 진짜 원신, 스타레일은 따로 분리해야 된다 지옥이 따로 없어......
손이 모자라서 웰컴 굿즈는 1일차만 받았는데 티켓 굿즈 정리하면서 보니 퀄이 워낙 좋아서 안 받은 게 아까웠다. 근데 2일차에 무료 부스 아예 참가 안 했고 티켓 굿즈 제대로 보관하려면 탑로더와 슬리브부터 구하기 뭐같은 거 생각하면 받아봤자 애물단지였을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
그리고 리딤은 쥐꼬리만하더라도 원석으로 통일하면 안 되는 거였냐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니잖아..... 어차피 계정당 1회인데 사소한 걸로도 사람을 좃같게 만들어주는 게 정말 놀라울 따름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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